갱은 고동을 말하는 것으로 섬에서는 고동을 갱이라고 부른다.
갱을 국으로 먹는 갱국이 섬에서는 겨울 음식의 으뜸으로 꼽는데, 갱국은 생된장과 함께 갱을 풀어내는 것이다.
갱
갱국은 숙취에 좋아서 갱국 소리만 들어도 술에 취한 사람은 잠들다가도 바로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섬에서는 생된장과 갱을 함께 으깨 먹는게 갱국이다.
갱국은 고동과 된장을 갈아 마시는 향토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섬의 향토음식이다.
삶은 고동살에 야채와 고추장을 얹은 고동 비빔밥과 고동 덮밥은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을때 내놓는 음식이다.
갱국 요리
섬에서의 갱국은 생된장물에 고동인 깐 갱을 으깨 풀어 마시는 생국이나 육지에서는 냉국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 갱을 씻어 까서 물을 넣고 끓여 국물을 내고 식힌다.
끓일때 굵은소금 한꼬집을 넣는다. - 갱을 건져내 바지락, 고추장을 넣고 식용유를 살짝 둘러 볶는다.
- 불린 미역을 씻고 자르고, 오이는 채썬다.
- 큰 대접에 갱, 바지락, 미영, 오이를 넣고 국물을 붓는다.
- 깨소금, 다진파, 다진 마늘, 식초 한두방울을 얹는다.
섬이나 바닷가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갱국 한사발을 내놓는데 된장에 풀어먹는 물회의 형식으로 여름 보양식으로 통한다. 갱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다향기와 구수한 된장맛, 오이와 깨소금 맛이 어우러져 특유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갱의 손질
갱은 보리고동이라고도 하는데 바닷가 돌밑에 많이 붙어있다.
갱을 잡아 요리하기 전에 손질을 해야하는데 망치로 살살 내리쳐 겉 껍질만 깨지게 하여 조심스럽게 다듬어야 속살이 으깨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붙어있는 배꼽부분을 꺼내어 먹기 좋게한다.
이렇게 갱의 손질과정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때문에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사용되어왔다.
갱 자체에 알싸한 매운맛이 있기때문에 마늘, 생강등의 아주 조금 사용한다.
갱은 보리고동, 보리고둥, 소라고동, 고동, 고둥등 다양한 이름을 가졌다.
섬에서는 특히 갱이라고 하며 친숙한 식재료이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변비에 좋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추히면 설사와 복통이 일어날 수 있다.
여름이 시작될 때에 물가로 나와 산란을 하는 갱은 점액질 튜브관을 만들어 바위에 붙히고 튜브관에 알을 낳는다.
산란시에 집단으로 수백마리가 바위에 달라붙어 바위에 꽃이 핀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섬에서는 이것을 바위에 갱꽃이 피었다고도 하는데 8월 더운때까지 산란기이다.
이때에 갱을 삶아먹거나 시원한 갱국으로 만들어 먹으면 여름 별미가 된다.
갱국은 문갑도, 연평도, 덕적도, 백령도, 대이작도, 인천등지의 섬 향토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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