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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정말 맛있는 강원도식 김장 담그기

by 그래잇20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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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식 가정식 김장 담그기의 기록이다.

11월말에 담가 12월 첫 주말에 먹어보았는데 이건.. 너무 맛있다!

 

명태를 쪄서 뼈를 발라내어 명태살만 믹서기에 갈아 넣는 과정이 너무 품이 들어 다음해에는 그냥 사먹으려했는데 이 맛을 보고는 다음에도 힘들어도 강릉식으로 담가 먹어야겠다. 

이건 살 수 없는 맛이다. 

 

 

 

 

다음에도 똑같은 맛을 내기위해 잊어버리지 않기위한 기록이다. 

 

강원도 강릉식 김장배수 절이기

배추를 산게 실해서 4쪽으로 잘랐다. 

소금을 켜켜이 뿌리고 소금물에 첨벙하여 하루동안 천일염에 정인다.

 

중간에 물먹은 배추를 뒤집는게 힘들어서 작년에는 대충 김장비닐에 넣고 굴려 편하게 절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석대로 했는데 힘들었다. 

절이는것은 그냥 김장봉지에 넣고 굴려서 절이리라! 사는것보다는 낫지않을까.

 

절인배추
베란다에 절인 배추

 

하루저녁 소금에 절이고 헹궈 물을 빼준다. 

 

 

 

 

이제 배추속 양념을 만들 차례이다. 사실 이것이 하이라이트이다. 

강원도식 김치는 시원한 맛이 특징인데 김장속 육수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명태육수

 

먼저 명태육수를 만든다. 

꾸덕하게 반건조한 명태 한 꼬다리를 큰 솥에 넣고 무, 다시마, 양파, 마늘을 넣고 푹 끓인다. 

 

명태육수 명태살

 

맑고 진하게 나온 명태육수이다. 

명태는 뼈를 버리고 살을 발라내어 따로 믹서기에 간다.

 

김장양념

 

명태를 믹서기에 갈때 찰밥, 새우젓, 생강을 차례로 넣어 곱게 간다. 

 

명태육수와 김장양념

 

고추가루 섞기

 

김장양념완성

처음 만들어 놓은 명태육수와 믹서에 간 명태살 및 양념을 큰 그릇에 넣어 섞고 고추가루를 섞는다. 

 

 

 

 

 

매실액기스

 

설탕

 

멸치액젓

 

마늘간것, 설탕, 매실액기스, 멸치액젓(음료수병에 담은 것)을 넣는다. 

맛을 보아가며 양념을 가감하는데 절인 배추가 짜다면 양념이 많이 짜지 않도록 감안해서 만든다. 

 

 

김장속 야채

 

김장속 야채 재료인 갓, 채썬무, 쪽파를 넣는다.

 

 

김장속 야채 추가하기

 

김장속 버무리기

 

김장속양념

 

김장속 양념 준비가 끝났다. 

 

 

 

 

이쯤되면 히말라야 정상을 정복한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난한 김장과의 싸움에서 이제 결전만 남은 느낌!

 

 

김장속 넣기

 

잘 절어 부드러운 배추 잎사귀 하나하나에 양념을 아끼지 않고 팍팍 바른다. 

배추 밑부분 하얀쪽에는 양념을 더 많이 바르고 잎사귀 부분은 적당히 바르는게 팁이다.

 

 

배추에 김장양념 바르기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고는 못 배길껄!!

 

 

김장 양념 넣기

 

김장 양념을 넣고 바른 배추는 김장통으로 꾹꾹 누르면서 차곡차곡 담는다.

 

김장담은 김장통

 

사진은 약간 허옇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김장이 정말 먹음직 스럽게 빨갛다.

 

 

배추김장

 

맛있으라고 김장소를 아낌없이 발라줬더니 배추가 남아서 겉절이를 만들었다. 

 

 

 

 

손으로 쭉쭉~ 찟어먹는 재미가 있는 달달한 겉절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남은배추 무치기

 

이 김장을 먹고나면 힘들어도 내년에 또 이렇게 하게되어있다.

겨우내 몇달간 맛있으니까.

 

요즘 누가 이런 중노동을 하려느냐마는 맛에 한없이 홀릭하는 나와 같은 족속이 어디에든 또 있으리라!